영국에 가기 전 꼭 알아가자


일단 영국에 가기로 마음 먹었다면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준비를 갖추고 가는 것이 좋다. 처음엔 잘 느껴지지 않지만 계속 영국 사람들이나 영국 미디어를 접하다 보면 영국인들이 반복해서 쓰는 단어와 표현들이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영국 사람들이 쓰는 표현들은 우리가 흔히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표현들과, 또 우리가 중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영어와 똑같을까?

따로 영국에서 쓰는 표현들을 알아가지 않아도 괜찮을까?


이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같은 영어지만 영국에서만 쓰이는 표현들은 생각보다 꽤 많다. 잠깐 여행을 가는 것이라면 괜찮지만 잠깐 방문하는 것일지라도 제대로 영국식 영어와 문화를 즐겨보고 싶다면 영국식 표현들을 미리 알아가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1. Cheers


영국에서는 ‘Thank You보다 ‘Cheers라는 말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물건을 사거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이 나왔을  ‘Thank You’ 대신 ‘Cheers 써보자술을 마실  ‘건배 의미로도 역시 ‘Cheers 쓴다그만큼 많이 쓰이는 단어로  알고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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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iya


Hello, Hi 동일한 표현이다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Hi 보다 Hiya  많이 쓴다는 것을 알게  것이다카페나 가게에 들어가면 반갑게 “Hiya” 라며 맞아준다개인적으로도  인사가 더욱 친근하고 귀엽게 느껴진다.


 

3. Loo


화장실의 귀여운 표현이다발음만 들어 봤을 때에는 어린이들이나 젊은 사람들만   같은데 실제로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두루 쓴다영국인의 속성에 관해 다룬  <영국인 발견watching the English>에서는  중상층에서 상류층은 loo 또는 lavatory 쓰고 중하층 또는 하류층[1] ‘toilet 쓴다고 말하고 있다어감만 봐서는  반대일  같은데 의외의 사실이다하지만 이런 계급과는 상관없이 loo 하루에도  번씩 듣고 쓰는 단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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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te


원래는 ‘친구‘ 라는 뜻이 있지만 말미에 붙일 때에는 솔직히  의미는 없다비격식체로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쓰지 않으며 특히 남자들이 말끝마다 버릇처럼 붙여 쓴다굳이 아는 사람에게만 쓰지 않고 처음  사이라던가 모르는 사이끼리도 자연스럽게   있다.

Youve parked in my spot, mateSorry, mate

 


5. Bloke


Mate 마찬가지로  뜻은 없지만 남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Guy라는 단어처럼 비하하거나 부정적인 뉘앙스가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 편하게   있다.

That blokes staring at me.” “I think I know that bloke.

 


6. Tube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하철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영국의 지하철은 처음 만들 당시 튜브처럼 둥글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름을 갖게 되었다 모양 때문에 키가  사람들은 가장자리에 섰을  고개를 숙이고 타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지금은 더이상 이전의 튜브 모양이 아닌  넓은 새로운 구조의 지하철이 많이 도입되었다.

 


7. Underground / Overground


땅밑을 다니는 지하철은 언더그라운드 지상철은 오버그라운드이다오버그라운드는 언더그라운드보다  최근에 만들어진  많기 때문에 내부도 넓고 훨씬 쾌적하다언더그라운드가 지하철의 정식용어이고 튜브는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닉네임이라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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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Flat


영국에서는 집을 구할  apartment 아닌 flat 구한다. apartment 통하는 표현이긴 하지만 flat  많이 쓰인다. Flat 모든 형태의 집을 아울러서 지칭할  있고 apartment 여러 층으로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아파트 형태의 집을 뜻하고 주택의 경우는 house라고 한다. 

 


9. Flatmate 


Roommate와 동일한 뜻이다영국에서 룸메이트라는 말을 써도 문제는 없지만 모두 flatmate라는 말을 쓴다 집을 쉐어해서 쓰는 구성원들을 플랫메이트라고 하며 영국은 보통 성별에 관계없이  집에 남녀가 각각 방을 나눠 쓴다플랫메이트들끼리는 번갈아가며 설거지청소 등을 해서 공동 공간이 깨끗하도록 유지하고  또 공동체 생활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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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bile


이동하기 쉬운움직이지 쉬운이라는 mobile이라는 단어 뜻 그대로  휴대폰을 말한다2장 영국 영어 VS 미국 영어에서도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미국에서는 cell phone 또는 cellular phone, 영국에서는 mobile phone 또는 간단하게 mobile이라고 한다.






덩케르크에서 킬리언 머피의 분량이 생각보다 너무 짧고 비중도 적었기에 (거기다 역할도...) 풀리지 않은 킬리언 머피를 향한 갈증을 풀기 위해 몇년전 봤던 <On the Edge>를 다시 꺼내봤다. 

2001년 영화로 킬리언 머피의 20대 중반 시절을 영화 내내..... 정말 내내 원없이 볼 수 있다. 









특히 킬리언 머피의 초기 필모그래피에 이름을 올리는 아일랜드 작품으로 아이리쉬 액센트도 원없이 들을 수 있다. (요즘 인터뷰를 보면 오랜 헐리우드 생활 때문인지 많이 미국화된 액센트...)



영화 자체는 성장영화로 무난하다. 원스, 비긴 어게인, 싱 스트리트의 존 카니 감독의 초기작으로 앞의 영화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킬리언 머피 팬들은 MUST SEE!












19살의 나이로 불행한 가정사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Jonathan과 거기에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의 소소하면서도 무거운 이야기이다. 성장기 부모님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번 깨닫게 해주는 영화. (내 정신세계를 흔들어놨던 <케빈에 대하여>에 이어..)



찝찝하거나 께림직한 장면, 소재는 없다. 아, 잠깐 피가 나오긴 하지만 기분나쁠 정도는 아니다. 











요즘은 거의 블록버스터에만 얼굴을 비추는 킬리언 머피이기에 이런 작품들이 더욱 소중하다.









피키 블라인더스 촬영할 때 말고 항상 고수하는 저 헤어스타일









이 장면을 보고 싱 스트리트가 떠올랐다. 파랑색오렌지색. 






바로 이 장면 2aan.wordpress.com











존 카니 영화의 특징인 레트로한 무드. 캐스트들도 모두 스타일리쉬하고 개성있다.









알록달록하고 순수하고 잔잔하다. 어찌 보면 잔인하기도 하다

어쨌든 사람은 살아있을 때 죽음에 대한 소중함마저 느끼게 되는 것.






(be) embarrassed: 


- (of a person or their behaviour) shy, awkward or ashamed, especially in a social situation 

     [Oxford Learner's Dictionaries]

- ashamed of something and worried about what other people will think of you

     [Macmillan Dictionary]

- '쑥스러운, 어색한, 당황스러운' 

     [네이버 영어사전]


'EMBARRASSED'의 사전적 정의들이다. [Urban Dictionary]에서는 blushing, red-faced, uncomfortable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be) embarrassed는 쑥스럽고 창피한 이미지를 떠오르는 단어이다. 

하지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의 학생들 중 90% 이상이) 이 단어를 그저 '당황스러운' 상황에만 적용해 쓴다. 

창피한 때가 아닌 당황해서 말문이 막힌 상황을 표현할 때 embarrass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국어로는 정의가 똑같아 누구나 헷갈릴 수 있는데 이런 단어는 embarrass 말고도 아주 많다. 상황과 예문을 들어 비교해보면 그 차이점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잘못쓴 예

I was embarrassed to see the conference room in a complete mess right before the meeting.


이런 경우엔 dumbfounded, flummoxed, flabbergasted 등의 단어를 쓰는 것이 옳다. 

왜냐하면 회의실이 어지럽혀져 있어서 당황은 했지만 화자가 창피함을 느낀건 아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손님을 데려와서 창피했다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단지 어안이 벙벙해 어쩔 줄을 모른 경우이기 때문에 embarrassed는 이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 



제대로 쓴 예

She was so embarrassed when she found out that she was the only one wearing trainers. 


친구에게 어떤 파티에 초대를 받았다. 캐쥬얼한 자리라 생각해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막상 가보니 아주 격식있는 파티여서 모두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온 자리라면, 그럴 때 정말 embarrassed 한 것이다. 

또는 누군가 깨끗이 닦아놓은 유리에 얼굴을 부딪혔을 때 "That must be embarrassing!"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mbarrassed


dumbfounded 





















시즌 1과 2를 보고 드디어 내가 중독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코미디 시리즈를 찾았다고 기뻐했던 People Just Do Nothing. 

이 코미디 역시 영국에서 많이 보이는 모큐멘터리 형식이다. 처음 BBC Comedy Feeds를 통해 파일럿이 방영되었을 때 워낙 반응이 좋아 얼마 지나지 않아 2014년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현재 시즌3까지 나와있다. 









개러지음악garage music 혼을 바쳐 해적 라디오 스테이션인 Kurupt FM 진행하는 -힙스터를 지향하는뮤지션들의 이야기로 본인들의 음악에 굉장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청년들의 삶과 함께 인터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모큐멘터리가 항상 그렇듯 남들은 인정해주지 않는 본인들만의 리스펙트가 있고 전체적인 웃음 포인트는 그 간극에서 나타난다.






CAST


MC Grindah

DJ Beats




영국의 코미디는 출연진들이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한 작품들이 많다. 내가 더 영국 코미디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연진이 직접 그 캐릭터와 더 어울리는 내용을 추가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만큼 더 리얼하게 표현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또 그만큼 완성도가 높은게 눈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People Just Do Nothing> 역시 출연하는 거의 모든 배우들에 의해 각본과 제작이 이루어졌는데 그 중 가장 중심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게 바로 MC Grindah와 DJ Beats이다. (극중에선 비중이 이 둘에 비해 작지만 Steves 역을 맡은 Steve Stamp가 MC Grindah와 거의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제작했다)








MC Grindah 

본인이 이 구역(Brentford) 최고라고 굳게 믿고 있다. 랩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그렇게 보여지기식 음악을 적절한 선에서 잘 표현하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여자친구의 Miche와의 사이에 딸 Angel이 있고 Kurupt FM의 수장 역할을 한다.


 DJ Beats

Grindah의 오른팔 역할이다. Grindah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한다. Kurupt FM의 아주 충실한 일꾼이다. 








Chabuddy G

근처에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Kurupt FM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나중에는 매니저 역할까지 맡는다. 모든 일에 참 열심인데 보고 있으면 안쓰러워지는 캐릭터다. MC Grindah에게는 go-to-guy의 존재이다. 




 






Decoy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Decoy. 비중은 정말 작다. 워낙 묵묵해서 대사도 거의 한마디도 없지만 운전을 담당하며 항상 Grindah의 주변에 있다. Grindah의 여자친구인 Miche와 알쏭달쏭한 케미가 있는데 (극중에서 모호하게 밝혀진다) 그 애매한 로맨스를 보는 것 역시 즐겁다. 












Steves

보고있으면 안쓰러워지는 캐릭터 2 Steves다. 정신적으로 약간 부족함 면을 보이는데 그런 연유로 Kurupt FM 멤버들이 Steves의 약점을 이용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가족관계가 거의 나오지 않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Steves는 유독 할머니와의 관계가 돈독하게 그려진다. 









그 외 DJ Beats의 여자친구인 Roche와 Roche의 아들 Craig, Chabuddy G의 여자친구 Aldona 등이 존재감 있는 조연이다. <People Just Do Nothing>에서는 전형적인 코크니Cockney 액센트를 쓰므로 처음엔 약간 생소하게 들리고 알아듣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들이 쓰는 액센트가 영국 젊은층이 실제로 쓰는 액센트이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좋다. 










개인적인 평점 

모든 코미디 시리즈가 그렇듯 시즌3로 갈수록 조금 억지스럽고 OTT스러운 설정이 많은게 아쉽다.











처음 다른 나라에 가면 정말 헷갈리는데 바로  계산이다특히 산수에 약한 나는  외국의 화폐에 익숙해지는데에 남들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려서 계산을 카드가 아닌 동전이나 지폐로   뒤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갑자기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얘진다거나 아르바이트를 했을  거스름돈을   계산해서 손해를 보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런  더욱 헷갈리게 만든  바로 영국의  많은 동전들그리고 화폐를 나타내는 갖가지 표현들이다. 10원부터 500원까지 동전이  개밖에 없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엔 1페니부터 2파운드까지 동전이 8 우리나라보다   많다거기다  액수들을 각기 다르게 나타내는 슬랭까지 더해지면 나도 모르게 동전들은 점점 집에 쌓여가고 카드만 쓰게 된다.








사진출처: google





영국의 화폐는 파운드로 GBP(Great Britain Pound) 나타내고 파운드 스털링pound sterling 또는 그냥 스털링이라고도 한다. 가장 작은 화폐단위는 a penny( 150원- 정말 환율 많이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십원과 비슷하다. 2pence부터는 penny 아닌 pence 나타내며 줄여서 그냥 p 말하기도 한다. 100 펜스가 되면 1파운드가 되고 5파운드부터 지폐이다.





동전coin: 1p, 2p, 5p, 10p, 20p, 50p, £1, £2


지폐note£5, £10, £20, £50







사진출처: google










이제 본격적으로 영국에서 돈을 나타내기 위해 쓰는 슬랭들을 살펴보면,






Quid미국에선 bucks 영국에선 quid파운드pound 나타내는 슬랭으로 아주 흔히 

쓰인다복수형plural 없고 단수형singular으로만 쓰인다. “You owe me 20 quid.


Fiver: 5파운드 지폐. "Can you lend me a fiver?"


Tenner: 10파운드 지폐. "A tenner will do."


Grand: 1000파운드 a grand 1000파운드, two grand 2000파운드이다줄여


서 G라고 쓰기도 한다똑같이 1000을 나타내는 글자로 K가 있다


His new car costs about twenty five grand.” “His new car costs about 25K.” 이 두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숫자를 글자로 풀어서 나타낼 때에는 grand를 숫자 그대로 쓸 때에는 K를 쓴다


 

 



그외 돈을 나타내는 슬랭들

 



Bread and honey영국인들은 라임rhyme을 참 좋아한다. Honey와 라임이 되는 


money라는 뜻이다또는 그냥 bread라고 하기도 한다.

Dosh: Money를 나타내는 또 다른 슬랭.

Pavarotti: Tenner와 발음이 똑같은 테너tenor였던 Pavarotti의 이름을 따서 10파운드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쓴다.

Copper구리로 만들어진 2p 동전을 말한다또 다른 슬랭으로 copper는 경찰을 나타


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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