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원제목은 <Wuthering Heights>.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제인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의 동생인 에밀리 브론테가 남긴 대표작이다. 어렸을 때 한번 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읽어봤음직한 소설일 정도로 제인에어 만큼은 아니지만 꽤 영향력 있고 유명하다. 

나도 중학생때 집에서 굴러다니던 책을 읽고 펑펑 울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물론 난 제인에어도 아주 재미있게 봤지만 폭풍의 언덕처럼 스릴있고 격정적인 스토리가 훨씬 더 내 구미에 맞다. 











<Wuthering Heights>의 두 주인공 히드클리프와 캐시... 사진만 봐도 슬퍼진다. 

이 드라마를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것은 톰 하디.. 그리고 또 톰 하디. 아니, 히드클리프라고 해야하겠다. 여기에서 톰 하디는 히드클리프 그 자체이다. 

히드클리프의 야성적인 모습과 순수하고 여린 모습을 동시에 뿜어낸다. 










들판을 맨발로 뛰어다닐만큼 야성적인 천성을 지녔지만 가문이 가지고 있는 고지식함 때문에 본인의 천성을 억누른 채 아가씨답게 살아가야 하는 캐시와 어린 시절 캐시 아버지의 호의로 인해 캐시의 집에서 함께 자라게 된 집시의 피를 가진 히드클리프의 제목처럼 정말 '폭풍 같은' 사랑이야기이다.










캐시의 아버지가 어느 날 집으로 데려와서 캐시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 히드클리프. 

집시 출신으로 캐시의 친오빠에게 온갖 멸시와 무시를 당하는 남자주인공 히드클리프. -항상 캐시를 뒤에서 저렇게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여주인공 캐서린. 영국배우 Chalotte Riley가 연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진 얼굴은 아니지만 간간히 작품들에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간간히 작품에 나오는 이유는 이 여인은 무려 톰 하디의 실제 부인이기 때문. -라는 내 생각.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전형적인 미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극중에서는 캐시의 자유분방하고 와일드한 매력을 잘 소화해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캐시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질투 아닌 질투를 해야하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시리즈를 찍다가 톰하디와 진짜 눈이 맞아 거의 5년간의 연애 끝에 2014년 결혼까지 했기 때문.











요즘 인기 절정인 영국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톰 하디와 함께 출연하기도 한다.  










히드 클리프와 캐시의 평소 모습?





<Wuthering Heights>는 그 인기와 명성에 걸맞게 꽤 여러번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는데 줄리엣 비노쉬와 랄프 파인즈가 주연한 1992년 영화,

카야 스코델라리오와 제임스 호손 주연의 2011 영화 등 그 외에도 참 많은 버전들이 있다. 아마 각 영화마다 조금씩 각색을 한 것 같은데 나는 그래도 역시나 톰하디 주연의 2009 버전이 제일 좋다.












에밀리 브론테는 1818년에 태어나 1848년에 폐결핵으로 죽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다면 3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런 명작을 남기고 떠난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면 그렇게 젊은 청춘에 이렇게 처절한 사랑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

<Wuthering Heights>는 벌써 세 번이나 다시 봤지만 볼 때마다 눈물이 나고 여운이 크게 남는 드라마이다.












영상미, 스토리, 연기 뭐하나 빠지는게 없이 완벽한 드라마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라는 것, 톰 하디 덕분에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는건 보너스.





개인적인 평점 ★★★★★








이 드라마를 과연 로맨스 카테고리에 끼워넣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하지만 이건 남이 하는 불륜인데도 로맨스라고 부르기에 께림직하지 않다는 건 무슨 심리일까. 그렇다고 절대로 불륜을 합리화하거나 미화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어쩌다 두 사람이 그렇게 되었는지 또 그들의 위험한 만남의 결말은 어떤지를 차분히 그려간다. 









영국은 TV Movie라고 부르는 한 에피소드당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정도 러닝타임을 가진 2, 3부작 짜리 작품들이 많은데 이 드라마도 그 중 하나이다. 

총 두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고 한 에피소드당 한시간 씩이다. 나는 오랫동안 두고두고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찾고 있던 중이라 두시간짜리로 끝나버리는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내 목마름을 풀어주기에는 충분했다. 










이 드라마는 내가 런던 배경의 소소한 일상이야기를 다룬 평범한 드라마를 찾다가 발견했다. 영국의 대부분의 드라마는 과학, 범죄, 법 아니면 아예 말도 안되는 블랙 코미디 등 독특한 소재들을 다룬 것들이 대부분이기에 정말 사소한 일상을 다룬 <Gavin and Stacey>같은 드라마는 찾기가 어렵다. 물론 불멸의 EastEnders가 있지만 내 취향은 아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불륜 이야기이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거나(주인공들이 배우자들 입장에서는 그렇겠지만ㅜ) 불쾌하진 않다. <The 7.39>라는 제목은 저 둘이 만나게 되는 매일 습관처럼 타는 7시 39분행 기차를 나타낸다. 극히 평범한 생활을 이어나가는 한 집안의 가장과 너무 로맨틱해서 가끔은 부담스러울 정도인 남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는 고의로 삶의 자극적인 요소를 찾다가 서로를 발견하는 것이 아닌, 본인들의 삶처럼 그저 그렇게 똑같이 흘러가다가 만난다. 










여자 주인공인 Sally. Gavin and Stacey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눈에 알아볼 이 사람! 바로 Smithy와 최고의 콤비를 보여주는 동생 Rudy... <Gavin and Stacey>에서의 코믹한 이미지와 너무 다르게 나와서 놀랐다. 2015년 나온 <The C Word>에서도 그렇고 정말 다양하게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것 같다.













리고 전형적인 영국 젠틀맨 스타일의 수염난 남자주인공 아저씨!!! 나이가 들었지만 멋있다! 여자들이 반할만...(이라고 말하면 안되는데...ㅜ)

집에서는 투명인간 취급, 회사에서는 상사에게 시달리는 전형적인 샐러리맨들의 삶을 보여준다. 수 많은 아버지들이 이런 삶을 살고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슬펐다. 
















불륜은 생각조차 해서는 안 될 파렴치한 짓이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있자면 그렇게 이 둘을 정죄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극 중 후반부에 여자주인공인 Sally가 Carl의 부인에게 "I don't think we are bad people"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렇게 위험한 발언을 할 수가! Carl의 부인 아줌마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대단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머니들은 참 강인한듯.. 

워털루 역과 템즈 강, 피카딜리 써커스 등 간간히 런던의 풍경들이 나오기에 그것 또한 매우 반갑다. 런던배경 드라마를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딱 좋을듯.













<밀회>라는 야릇한 제목으로 번역된 1945년작 <Brief Encounter>를 떠오르게 한다.

뒤에 보이는 런던아이가 짠하다. 소재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 및 연출력, 스토리 전개 등을 봤을 때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개인적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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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즈에 사는 Stacey와 에섹스에 사는 Gavin의 장거리 연애를 그리는 <Gavin and Stacey>는 Gavin의 베스트 프렌드 Smithy로 나오는 James Corden과 Stacey의 단짝 Vanessa(극 중에서는 거의 항상 Ness 또는 Nessa라고 불림)로 연기하는 Ruth Jones가 함께 제작한 시츄에이션 코미디이다.  




이 시리즈는 영국의 가장 명망 있는 시상식인 Bafta Awards(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에서 수상했고 영국 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팬이라고 자처할 만큼 명성이 자자한 대중과 평단에게 모두 인정 받은 코미디이다. 그리고 그 이름 값을 한다. 특히 나는 BBC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들을 신봉한다... 













플롯은 아주 간단하다. 회사에서 업무로 인한 연락을 하게되면서 서로 얼굴도 모른 채 6개월간 전화로만 데이트를  하던 웨일즈의 Stacey와 에섹스의 Gavin이 실제로 만나게 되고 만나자마자 초고속으로 결혼까지 하게 되면서 벌어 지는 일들이 주된 스토리라인이다. 

우리나라의 막장 드라마들처럼 출생의 비밀,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는 없지만 (끊임없이 나오는 sexual한 유머들은 영국드라마에서 자극적이라고 볼 수 없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생기고 잔잔한 감동도 있다. 




특히 조연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엄청난 개성을 뿜어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 중 Smithy의 동생으로 나오는 Rudy, Stacey의 삼촌 Bryn, Gavin 엄마아빠의 친구 부부인 Dawn과 Pete 등은 잠깐의 등장에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준다.  















영국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들은 다들 느끼겠지만 영국드라마에서는 우리나라처럼 그 드라마를 대표하는 '얼굴'이 없는 경우가 매우 많다.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모든 출연진들 중 주연은 그렇다쳐도 조연까지도 정말 예쁘고 잘생긴 배우가 한명도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여기에선 가능하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이 사람들 엑센트가 왜이렇게 특이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아마 듣기 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지역별로 사투리가 있듯이 웨일즈의 엑센트는 스탠다드 영어에 비해 아주 독특하다. 처음엔 알아듣기도 힘들고 적응이 안되지만 계속 듣다보면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정이 가게 되는 억양이다. 특히 Stacey의 삼촌역할로 나오는 Rob Brydon은 웨일즈에서 아주 유명한 코미디언이다. 











이 드라마에서 Gavin과 Stacey 못지 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들이 바로 Smithy와 Nessa이다.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고 서로를 혐오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술에 취해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게 여러 번, 결국 친구도 아니고 연인도 아닌 애매한 관계로 발전한다. 

더이상 말하게 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Gavin의 부모님 Mick과 Pam, 그 부부의 친구 Pete과 Dawn, Stacey 엄마 옆집에 사는 할머니 Doris, Gavin의 친구들 Deano, Budge 등등.. 셀수도 없이 많은 조연들이 드라마를 빛내준다.












툭하면 동생 Rudy와 싸움을 벌이는 Smithy는(둘이 초딩들처럼 싸우는걸 보면 누구나 어린 시절이 생각날거다..) Gavin이 결혼을 한 이후로 자신과 친구들에게 소원해지는 것 같다는 이유로 질투를 하고 Nessa는 누구보다도 특이한 인생의 여정을 지나오며 어느것에도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산다(가끔 Nessa의 과거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나오면 Friends의 Pheobe와 겹쳐 보일 때도 있다) Nessa는 굉장히 성적으로 오픈되어 있으며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는 기가 쎈 여자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매우 평범하고 선하게 생긴 사람이라는걸 알고 깜짝 놀랐다.











<Gavin and Stacey>에서 또 하나의 핫한 논쟁거리는 바로 계속해서 등장하는 Uncle Bryn과 Stacey의 오빠 Jason이 함께 갔던 Fishing Trip에서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Series 4에서는 밝혀지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대중들의 추측은 Uncle Bryn이 게이일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에서는 Bryn이 게이임을 나타내는 여러가지 일화들이 등장하는데 일단 Bryn은 나이가 꽤 있어 보이는데 결혼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여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도 않는다. 영화 Brokeback Mountain은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는 대사나 Gavin을 만나면 항상 그를 힘껏 끌어안으며 '이게 정말 그리웠어' 라는 둥.. Smithy와 운동을 한 후 몸을 풀어준다며 땀에 젖은 몸을 마사지 해주는 모습 등이 그런 추측을 뒷받침해준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즌 4의 제작은 무산되었다. 이렇게 미끼를 던져 놓고 사라져 버리다니...












영국드라마의 대부분은 세트에서 촬영이 이루어지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거의 실제 장소에서 드라마가 전개되며 특정한 브랜드와 상품 이름 등이 그대로 다 나온다. 간접광고 같지는 않고 그저 드라마에 사실감을 더하는 요소일 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보통 시리즈가 두 세개 정도 끝나면 크리스마스 스페셜을 방영함으로써 본 방송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이야기들과 뒷얘기들을 알려줌으로써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데 Gavin and Stacey는 Series 2가 끝난 후 크리스마스 스페셜이 나오고 그 다음 Series 3가 방영된 상태이다. 













공동작가인 James Corden과 Ruth Jones는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엄청나게 바쁜 스케쥴을 소화해내고 있는 것 같다. James Corden은 저어기 바다 건너 헐리우드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Stacey는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에서 주는 웃음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딱 맞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몇 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혹시 시즌 4가 '깜짝'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기대를 하고 있을 정도로 내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형식의 가족 코미디인데 참 아쉽다.





개인적인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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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anger Abbey! 한글로 '노생거 사원' 이라 읽는...  참 한국어로 받아적기 어려운 제목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꽤 유명한데 이제서야 본 이유는 바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이 배경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써놓고도 어이없는 이유이긴 한데 나 나름대로의 변명이 있다. 




내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들을 가급적으로 피하던 이유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였다. 특히 한국인들에게 영국드라마를 추천해달라고 물어보면 열 중 아홉은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 등 온갖 제인 오스틴 작품들만 나열하니 흥미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던 중 요즘들어 영국영화에 대한 목마름이 다시 찾아왔고 열심히 검색해보던 중 -나는 항상 배우 위주로 검색한다- 오래 전 봤던 리키 저베이스가 감독한 영화 Cemetery Junction에서 여주인공으로 나왔던 Felicity Jones가 생각났고 Northanger Abbey까지 닿게 된 것이다.





















이 드라마에 대한 나의 평점을 미리 말하자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었을 정도이다. 워낙 시대극을 좋아하는데에다 주인공들의 분위기와 외모가 드라마와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일단 여주인공인 펠리시티 존스는 흠잡없 곳 없이 매력적이고 주인공 친구로 나오는 -지금은 주인공보다 훨씬 유명해진- 캐리 멀리건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시대극을 볼 때 가장 꺼리는 것이 바로 구렛나루가 덥수룩한 부리부리하고 느끼하게 생긴 남자주인공인데 Northanger Abbey의 남자주인공인 J.J. Field는 보는 내내 감탄할 정도로 아주 담백하고 핸섬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커플이 주인공이니 안좋아할 수가 없다.













주인공 Catherine. 그 시대 소녀답지 않게 소설을 탐닉하고 그만큼 상상력이 아주 풍부하다. Catherine의 이 상상력은 극의 흐름에도 중요한 미끼를 던진다. Catherine의 상상 속 장면들이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데 대부분은 폭풍의 언덕을 연상시킬 정도의 거칠고 스릴있는 장면들이다. 본인의 평범하고 나른한 삶과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다. 















평소엔 이런 모습인데 토끼처럼 튀어나온 앞니가 너무 예쁘다. 













Catherine의 친구 Isabella. 

극 속에서의 캐릭터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자신의 뛰어난 외모를 이용해 이 남자 저 남자에게 꼬리치고 친구들에게는 환심을 사기위해 아첨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표현해 낸 캐리 멀리건에게 박수.














숏컷이 정말 잘 어울리는 부러운 사람 중 한명.












마지막으로 너무 너무 멋있었던 남자주인공 Henry.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아 안타깝다. 실제로 작품을 봐야한다. 처음에는 '아 역시 또 느끼한 남자주인공..' 이란 생각이 들지만 보면 볼수록 주드로를 능가하는 미소와 외모를 보여준다. 극중 캐릭터도 아주 매력적이다. 키크고 잘생기고 돈 많고 착한 남자 역할.














얼굴에서 톰 히들스턴이 보인다... 사진으로는 느끼하게 보여 안타깝다..












제인오스틴의 소설을 드라마화한 것들을 별로 재미있게 본적이 없는데(모두 제인 오스틴의 이름만 내세운 거품이라 생각했다) Northanger Abbey는 정말 귀엽고 아기자기하다. 그리고 한 여성의 성장기를 섬세하게 나타낸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가볍고 유쾌하게 보기 딱좋은 영화.





개인적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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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Couple Ring을 뜻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Coupling이었다. 뜻은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각자 찾아보시길..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연인관계(특히 Adult들의 관계)에 대해 적나라하게 풀어내는 로맨틱 코미디로 19금 장면들이 있는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영국드라마들이 그렇듯 이들은 시각적인 것이 아닌 '말'로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얽히고 섥힌(거의 돌아가면서 한 번씩 다 사귄다) 남자 세명, 여자 세명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조연들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데 현재 시즌4까지 나와있고(제작자들의 스케쥴로 인해 시즌4에서 끝난 것으로 안다) 시즌 3정도부터 본격적으로 재미있어지기 시작한다. 










방영 당시 BBC의 넘버원 드라마였다고 하는데 Jeff 역할을 맡았던 Richard Coyle의 갑작스런 하차로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 더 나왔으면 하는 드라마인데 <Gavin and Stacey>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영국에서는 드라마들이 너무 개인들 사정으로 인해 스토리가 한창 진행되어가는 중간에서 그냥 끊겨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은 거의 있을 수 없는데...












포스터가 Friends를 연상시키기도한다. 그래서 초반엔 Friends와 비교도 많이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Friends와 많이 다르다. Coupling은 약간 특이한 방식의 네러티브를 가지고 있는데 처음에 여러가지 씬들이 순서대로 나오면서 그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하나씩 나열되고 후반부에 그 일들이 사실은 어떻게해서 일어났던 것인지, 원래의 상황을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 다시 풀어낸다. 말로하니까 잘 설명이 안된다...











1. Steve

주인공이다. 내가 보기엔 출연진 6명이 모두 주연만큼의 영향력이 있는데 드라마 설명에서는 굳이 Steve와 그의 파트너 Susan을 주인공으로 지정하고 있다. Steve는 처음에는 Jane과 오랜 기간 연인이었지만(드라마에서는 둘이 헤어지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나중에는 Susan과 만나면서 진지한 관계로 발전한다. 성격이 뭔가 특이한데 설명하기가 애매하다..


영화에도 간간히 출연하는데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를 흠모하는 군인으로 나온다. 그리고 어제 본 영화 The Talented Ripley(리플리)에서 후반부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Peter로 등장한다. 그렇게 전설로 남는 영화에서 진지한 배역도 맡고 캐리비안의 해적에서도 나왔는데 원래 코미디가 좋았던건지 코미디 배우가 된것이 의아하다.  






The Talented Ripley














2. Susan

이 드라마에서 가장 예쁜 여자 역할로 나온다. 등장하는 남자마다 다 Susan에게 반하고 연락처를 가져가려고 하는 등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여자이다. 그다지 몰입이 되진 않지만 그래도 꽤 매력 있는 역할이다. 처음에는 Patrick과 만나는 관계였는데 그 후 여러 남자를 거치고(인기가 많으니까..) Steve에게 정착한다.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정작 주인공인 Steve와 Susan은 뚜렷한 특성이 없다. 하지만 이 둘이 이 6명의 그룹을 이끌어간다.










3. Sally

늙는 것에 굉장히 예민해서 피부관리에 엄청난 시간과 돈을 쏟아붙는다. 그도 그럴것이 본인이 직접 피부관리샵을 운영하기도 한다. 나중에는 6명 중 한 명인 Patrick과 미묘한 관계로 발전한다. 

나의 관점에서는 Sally가 가장 연기를 잘한다. 가끔씩 그냥 Sally의 행동이나 말투 때문에 빵 터질 때가 있다...











4. Jeff

이 드라마에서 가장 강력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Jeff이다. 실제로 드라마 방영 당시 인기도 가장 높았던 걸로 안다. Jeff는 어렸을 때 어머니의 억압과 참견으로 약간 이상하게 변한 케이스인데 -가끔 혼잣말을 하다가 어렸을 때 잘못을 저지르고 엄마에게 들켰을 때 하던 말을 중얼거린다- 모든 머릿속이 성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있다. 그래서 본인이 의도치 않은 말을 자기도 모르게 멈추지 못하고 끊임없이 내뱉는다. 그래서 자주 이상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Jeff는 시즌 중간에 하차하는데(시즌 4에서부터 사라진다) 궁금해서 구글링을 해보니 자신의 이미지가 너무나 코믹하게 굳어지는 것이 두려워 하차했다고 한다. 하지만 구글에서는 그런 Jeff의 행동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왜냐면 위에도 말했듯이 이 드라마가 BBC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5. Jane

Jane은 약간 싸이코...같이 나온다. 시즌 마지막 부분에서는 사람들이 Jane을 maniac이라고 표현하기도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조금 문제가 있다. 근데 그게 귀엽다. 그리고 재미있다. 

자신의 전남친인 Steve에게 집착하고 약간 slutty한 기질이 있어 모든 남자들에게 한 번씩 추파를 던져본다. 중간에는 Patrick과 엮이기도 하고 정말 수많은 남자들을 만난다. 하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모습이 있다.











6. Patrick

바람둥이이다. Friends의 Joey와 조금 겹치는 부분이 있긴하다. 예를 들어 어떤 임산부들이 모이는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알고보니 거기에 있던 모든 여자들이 다 Patrick과 잤던 여자들이라던지... 이런 부분이 Joey와 많이 비슷하다. 모든 바람둥이들이 그렇듯 여자들을 쉽게 유혹하는 화려한 언변을 갖고 있다.












시리즈의 후반부에는 Jeff의 하차로 인해 이들 말고도 중요한 역할을 맡으며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Jeff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부족한게 사실이다. 뒤로 갈수록 내용전개가 산으로 가는 느낌...

가끔 수위가 높은 농담들이 나와서 당황할 때도 있지만 내가 오래전 한 시즌만 보고 삭제했던 <Mile High>에 비하면 양호하다. <Mile High>는 영국 승무원들의 이야기인데 그 드라마를 보고나면 승무원에 대한 편견이 생길 정도로 승무원들의 삶이 아주 난잡하게 그려진다. 승무원들의 항의를 받지 않았는지 궁금할 정도.

Coupling은 기분 좋게 또 가볍게 보기에 좋은 드라마이다. 또 등장 인물들이 끊임 없이 말을 하기에 일상생활이나 커플들 사이에 쓰는 영어회화를 공부하기에도 좋다.




개인적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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