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인 캐릭터인 'Alan Partridge'의 스티브 쿠건과 웨일스의 대표적인 코미디언 롭 브라이든이 본인 역할로 출연하는 드라마이자 코미디이다. 2010년에 방영되었고 영국내의 맛집을 탐방하는 시즌 1과 이태리로 무대를 옮긴 시즌 2가 있는데 두 시리즈 모두 장편 영화로 재편집 되어 개봉되기도 했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는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밤에 보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할 금기사항이다.

첫번째 이유로, 맛있는 음식들이 너무 많이 나온다.

두번째, 맛있는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는다.

세번째, 네번째도 모두 똑같은 이유이다.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코스로 요리가 나오고 그 요리를 음미하며 리뷰를 쓰고 그 와중에 개인기도 중간중간 선보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전부다인 드라마이다. 어떤 특별한 스토리 라인이나 기승전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설정이라 편안하게 -배부른 상태에서- , 기분좋게 볼 수 있어서 즐겁다. 














두 인물 모두 본인역할로 나오면서 그 안에 소설적인 요소가 첨가된 시트콤으로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헷갈린다. 왜냐하면 그 둘의 연기가 너무나 리얼하기에..

드라마 중간 중간 두 명 모두가 부인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여자와 어페어가 있기도 하고 여러가지 갈등이 있는데 그 모든 것들이 억지로 짜여진 것이 아닌 다 너무나 사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이 드라마를 볼 때 또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보는 내내 계속 꿈틀거리는 방랑벽wanderlust이다. 

시즌 1에서 영국, 2에서는 이태리의 아름답고 유려한 장소들을 찾아다니기에 여행에 대한 뜨거운 갈망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시즌 2 이태리 편은 이태리 여행을 계획중인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하는 시리즈이다. 이태리의 숨겨진 보석같은 곳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풍경, 뛰어난 입담과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은 바로 끼가 넘쳐나는 이 둘의 개인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계속 등장하는 마이클 케인과 휴 그랜트 성대모사는 잠깐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똑.같.다.













전체적인 구성과 잔잔한 이야기의 전개가 아주 뛰어난 작품인 것 같다. 시간이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보고싶은 드라마. - 2017년 최근 다시 한번 봤다. 

나같이 특별한 스토리 텔링이 없어도 잔잔한 스몰토크 듣는 것, 예쁜 풍경과 맛있는 음식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드라마이지만 다수의 이들에게는 약간 지루한 드라마일 수도 있다.






개인적인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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