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가수 폴 포츠의 실제 이야기(어디까지가 실화이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는 잘 모르겠다)를 다룬 원챈스.














내가 좋아하는 영국 코미디 배우 제임스 코든이 폴 포츠 역을 맡았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주제곡을 불렀다. <The Office>의 Gareth역할의 맥켄지 크룩도 폴의 직장동료로 등장한다.













폴 포츠라는 사람을 연기하는게 쉽지 않았을텐데 잘 소화해냈다. 약간 코믹하면서도 모성애를 자극하는 외모에 영국인이라는 것, 또 제일 중요한 연기력까지 갖춘게 완벽하지 않나싶다. 














포츠의 부인 Jules역을 맡은 알렉산드라 로치이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매력적이다.. 특히 웨일즈 액센트가 참 귀엽다.

이 영화에서 처음본줄 알았는데 자꾸 얼굴이 낯익어 검색을 해보았더니 역시나 '철의 여인'에서 마가렛 대처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었다! 













폴과 쥴스는 문자메시지로 약 1년간 사랑을 키운다. 서로의 얼굴도 알지 못한채 '브래드'와 '카메론'이라고 서로를 부르며... 정말 순수해 보이는 둘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Carphone Warehouse에서 일하던 폴은 동료였던 브래든(맥켄지 크룩)이 덜컥 자신의 핸드폰으로 쥴스에게 만나자는 문자를 보낸 탓에 예상치 않게 쥴스를 만나게 된다. 

영국의 유명한 핸드폰 가게인 Carphone Warehouse는 영국드라마 Extras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Andy의 에이전트 Darren이 돈을 벌기위해 여기로 취직을 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영국에서 Carphone Warehouse에서 블랙베리를 샀었기 때문에 더욱 반갑다,














생각보다 둘은 너무나 잘 맞고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하지만 노래를 하고싶은 꿈을 이루기위해 폴은 베니스 유학길에 오르고 그로인해 둘의 관계에 위기가 찾아온다.











베니스에 갈 자금을 모으기 위해 동네 술집에서 열리는 장기자랑에 등떠밀리듯 나갔다가 덥썩 1등을 하게되어 진짜 베니스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폴의 베니스 유학생활이 그려진다. 베니스가 워낙 작은 도시이다보니 가봤던 장소들이 너무 많이 나와 여행갔을 때가 많이 생각났다. 

이곳에서 폴은 자신의 우상이었던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를 할 기회를 얻게된다. 파바로티 앞에서 노래만 할 수 있으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본인의 기대와는 달리 폴은 영국으로 돌아와 공장에서 일을하게 된다. 그래도 노래만큼은 포기하지 못하고 부인(쥴스와 우여곡절끝에 다시 만나 결혼에 골인한다!)의 제안으로 인해 폴 포츠가 전세계에 알려지게 되는 계기인 Britain's Got Talent에 출전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울컥했다. 실제 폴 포츠가 Britain's Got Talent에 나왔을 때 심사위원들이 했던 말들이나 객석의 반응들이 하나도 달라진 것 없이 그대로 재연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폴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고 나중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앞에서까지 노래하게 되는 영광을 얻는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까지 만들어지게 될 줄 상상이나 했었을까. 무엇이든지 사람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봐야 이런 기회도 생기는 것 같다. 







 

                One Chance의 영화 포스터들













별로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인데 생각보다 감동도 크고 재미있어서 놀랐다.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이다. 







영화 One Chance 트레일러







폴 포츠 실제 Britain's Got Talent 오디션 장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부른 주제곡







테일러 스위프트와 폴 포츠










폴 포츠와 부인













틸다 스윈튼 또는 톰 히들스턴을 좋아한다면 꼭 봐야하는 영화. 모로코와 디트로이트의 칙칙하면서도 아름다운 밤거리를 보고싶은 사람들도 꼭 봐야하는 영화.













이 포스터만 봐도 보고싶은 욕구가 넘쳐 오른다. 하지만 화려한 액션을 좋아하거나 빠른 스토리 전개를 원하는 사람들은 한번쯤은 고려를 해봐도 좋다. 두시간이라는 러닝타임 동안 이야기는 한없이 천천히 흐르고 딱히 클라이막스라고 할만한 장면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의 우월한 외모와 분위기를 감상하기에 두시간은 부족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영화이다.







Only Lovers Left Alive 트레일러







극중 아담이 뮤지션이기 때문에 아담이 연주하는 곡들과 영화에 쓰인 배경음악들도 영화의 신비로운 분위기에 한 몫 한다.  















아담(톰 히들스턴)과 이브(틸다 스윈튼)는 죽지 않고 몇백년 동안 살고 있는 뱀파이어들이다. 사람의 피를 구하기 어려운 현대 시대에서는 병원에서 의사와의 뒷거래로 혈액을 공급해가며 연명한다.













이런 멋있는 의사로 변장해서... 















아담은 아주 유능한 뮤지션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다량의 현금을 주고 수월하게 혈액을 구할 수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본인의 스튜디오를 만들어 아주 조용히 살아간다.















예술가라 그런지 아담은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변덕스러운 기질이 있다. 가끔씩 저렇게 죽겠다고 총을 들이댄다...














영화 초반부에 아담은 디트로이트에, 이브는 모로코에서 생활하고 있다. 















모로코에 사는 뱀파이어로는 이브 외에도 아주 장수하고 있는- 실제로는 29년밖에 살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게- 말로(크리스토퍼 말로)가 있다. 영화에서는 유명했던 예술가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뱀파이어들은 몇백년동안 죽지않고 살기 때문에 그들 모두와 친구이고 또 자신들이 실제 그 예술가였던 경우도 있다. 말로 역할은 존 허트가 연기. 말로는 아담과 이브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이다. 














아담이 디트로이트에서 혼자 힘들어하기도 하고 또 서로가 보고싶어 못견디던 이브는 아담과 함께하기 위해 디트로이트로 날아간다. 뱀파이어들이 다들 부자다. 비즈니스 석만 타고다닌다.













이렇게 하드로도 만들어 먹고...














중간에 이브의 철없는 동생이 방문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떠나기도 하고... 얼마 전 니콜 키드먼과 함께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에서 주연을 맡았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철없는 동생 뱀파이어 역할을 맡았다. 2014년에는 영화 마담 보바리에서 보바리 역도 맡았는데 이자벨 위페르 못지 않게 잘 소화해냈다.















이브의 동생과 함께 클럽에 가서 놀기도 한다. 이 장면에서는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틸다 스윈튼과 톰 히들스턴의 투샷..

뱀파이어들은 술도 못마시기 때문에 피를 병에 담아 들고가서 따로 마신다. 
















클럽에 다녀온 후 이브의 동생이 말썽을 일으켜 아담의 집에서 쫓겨나고 아담과 이브는 디트로이트를 떠나 다시 모로코로 간다.
















갖고있던 피도 다 떨어졌고 모로코에 있던 말로만 믿고 있었는데 말로는 더이상 지구상에는 순수혈액이 없고 모두 오염되었다며(요즘 시대에는 왠지 맞는말 같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순수혈액을 넘겨주고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굶주린 아담과 이브의 모습.
















배는 점점 더 주려오고 마지막 가지고 있던 돈으로 기타를 사 둘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대화의 내용도 철학적이고 예술적이고 어렵다. 마지막 장면은 왜 제목이 'Only Lovers Left Alive'인지 대충 알게 해준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노코멘트








여러가지 버전의 영화 포스터












레드카펫, 시사회 등등에서의 모습. 말도 안되게 멋있음














이 조합을 두시간동안 보고싶다면 이 영화를 봐야한다.








 







영화의 거의 후반부에서 가수가 노래하는 장면. Yasmine Hamdan이라는 실제 활동하는 레바논 가수이다. 이 영화를 통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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