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교회 주일학교를 다녀 본 사람이라면 만화로 된 <천로역정Pigrlim's Progress>(1678)을 한번 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존 번연은 다른 작품 없이도 이 작품 하나로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가 있는 작가이다. 






어릴적 아버지로부터 땜장이 기술을 배우기도 한 번연은 16살이 되던 해 영국군으로 입대한다. 3년의 군복무 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결혼을 하는데 당시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아내는 <Plain Man's Pathway to Heaven>, <Practice of Piety> 이렇게 두 권의 기독교 서적을 갖고 왔다고 한다. 번연이 이 책들로 인해 기독교로 회심했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로 번연의 신앙생활엔 아내의 영향이 컸다.  


기독교를 영접한 후 설교자로 활동하게 되는데 당시 영국의 국교였던 성공회가 아니었다는(비국교도nonconformist) 이유로 체포되어 무려 12년간 감옥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는 이 곳에서 다수의 작품을 집필하는데 언제나 위대한 인물들의 삶에는 큰 시련이 끊임없이 찾아오듯 석방된지 6년이 안되어 두 번째로 다시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그 유명한 <천로역정>을 완성한다.









천국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크리스천의 삶을 우화로 묘사한 이 책은 120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17세기에 쓰인 책이다보니 고어체가 사용되어 이런 문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조금 어색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는 책이다. 이런 부분이 부담스럽다면 최근엔 현대적으로 새로 쓰인 버전과 만화로 나온 버전, 또는 어린이용으로 가볍게 재편집된 버전도 많기 때문에 그런 책들을 먼저 접해도 좋다.




주인공 크리스천Christian의 ' The City of Destruction'에서부터 'Celetial CIty'까지의 여정을 그린 지도(http://www.britishmuseum.org)




1628년 영국 엘스토우에서 태어난 그는 1688년 런던에서 죽는다. 그의 대표작 <천로역정>은 영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 하나로 꼽힌다. 

대표작: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1678), <거룩한 전쟁The Holy War>(1682)




"Dark clouds bring waters, when the bright bring n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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